목차
1. 유니크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
2.소원 별을 찾기 위한 위험천만한 여정
3. 죽음이 두렵지 않은 태도로 살아가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니크한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
영화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은 장화신은 고양이 1편 영화의 2편입니다. 하지만 1편을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 관객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이의 목숨은 9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양이의 생명력은 강인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도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고 다니다가 결국 마지막 목숨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잃어버린 목숨 8개를 되찾기 위해 ‘소원을 이루어주는 별’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스토리입니다.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파트너가 된 교활한 도둑이자 장화신은 고양이의 옛 연인 ‘말랑손 키티’과 ENPF의 특징을 가진 러블리 해피바이러스 강아지 ‘페로’와 함께 팀이 되어 모험합니다. 모험하는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귀엽고 서로 다른 캐릭터의 성격이 오히려 조화를 이루어 스토리를 풍부하게 만듭니다.
소원 별을 찾기 위한 위험천만한 여정
장화신은 고양이와 키티는 빅 잭 호너에게 빼앗은 소원별 지도를 통해 소원별을 찾으러 갑니다. 하지만 이 지도는 누가 보느냐에 따라 길이 바뀌는 위험한 지도 입니다. 페로가 잡았을 땐 행복한 길만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잡았을 때는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결핍과 관련된 길이 나옵니다. 서로 지도를 뺏고 빼앗기며 각자가 원하는 소원을 위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소원별에게 빌 수 있는 소원은 평범한 소원뿐 아니라 소원 소유자에게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진 소원임을 깨닫습니다. 이 위험천만한 길에서 장화신은 고양이와 친구들은 마지막 소원이 ‘빅 잭 호너’같이 나쁜 악당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빅 잭 호너는 사이코패스와 쏘시오패스의 면모를 잘 드러내는 캐릭터입니다. 키티는 빅 잭 호너와 대결하며 잭 호너가 던진 폭탄을 말랑손으로 부드럽게 붙잡아 오히려 잭 호너를 넘어트립니다. 그리고 마법의 가방 속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싸움이 끝난 뒤에는 장화신은 고양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인 ‘죽음의 늑대’가 휘파람을 불며 또다시 나타납니다. 항상 죽음의 늑대를 두려워하며 도망만 다니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스스로 대한 믿음을 회복하고 용기를 내어 늑대와 정면 칼싸움 대결을 펼칩니다. 하지만 싸움 끝에 죽음의 늑대는 “젠장! 나는 꼴사나운 삶을 사는 고양이 한 마리를 죽이러 온건데!”라고 말하면서 목숨을 살려주고 갑니다. 그리고 다시 마법의 가방에서 나와 지도를 차지하려고 했던 잭 호너를 모두가 합심하여 막기 위해 지도를 찢어버리고 소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각자의 소원들은 현재의 친구, 가족과 함께하는 삶을 충실히 사랑하며 살아가자는 교훈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죽음이 두렵지 않은 태도로 살아가기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캐릭터는 ‘죽음의 늑대’입니다. 오만한 태도로 죽음을 대하던 고양이는 처음에 죽음의 늑대에게 자신만만하게 대항하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늑대에게 하나뿐인 목숨을 빼앗길 수 있겠다는 두려움에 갇히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임에도 어두운 배경에 빨간 눈을 한 늑대가 등장할 때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거기에 공포영화의 클리셰인 오싹한 휘파람으로 상대와 숨바꼭질하는 듯한 장면이 긴장감을 주곤 합니다. 죽음의 늑대는 극 중에서 곧 죽음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마지막 목숨이 한 개 남았을 때 장화신은 고양이는 삶과 죽음을 받아 들이고 인정합니다. 그러자 죽음의 늑대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거 알지?‘ 라고 말하며 유유히 떠납니다. ‘현재의 삶을 받아들이며 충실히 살자’는 작품의 메시지가 명확하면서 일관성있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성인부터 어린이들까지 모두가 좋아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 조금 날카로울 수 있는 대사들이 있어 오히려 성인 타깃을 노린 영화인 것 같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는 만화적인 2D적인 요소와 3D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연출을 통해 보는 내내 박진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감동, 재미, 액션, 음악 등 모든 것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음악 같은 부분은 멕시코 배경을 연출하기 위해 아주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올해 1월에 보았지만, 올해에 가장 재밌었던 애니메이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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